정보
스토브리그는 2019년 12월 13일부터 2020년 02월 14일까지 16부작, 스페셜 2부작까지 방영한 SBS 금토 드라마입니다.
스토브리그란 야구가 끝난 비시즌 시기에 팀 전력 보강을 위해 선수영입과 연봉협상에 나서는 것을 말합니다. 시즌이 끝난 후 팬들이 난롯가에 둘러앉아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나 트레이드 등에 관해 입씨름을 벌이는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이 드라마는 로맨스가 하나도 없는 야구 드라마이고 선수들이 주인공이 아닌 야구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들이 주인공인 드라마입니다. 프로야구 만년골찌팀 재송그룹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가 드림즈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백승수(드림즈 신임 단장)
씨름단, 하키팀, 핸드볼팀의 단장을 맡았고 그의 손을 거친 팀들은 늘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쳐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가 맡은 모든 팀들은 비인기종목에 가난한 모기업을 둔 팀들로 우승 이후 해체를 경험하게 된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는 유연함, 융통성 같은 것이라곤 없는 그는 한번 굽히면 편해지는 걸 알지만 한번 굽히면 평생을 굽혀야 한다는 걸 알기에 그럴 순 없다. 무뚝뚝하고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할 말은 참지 않고 다하는 일하나는 더럽게 잘하는 사람이다. 야구를 책으로 배웠지만 드림즈에 대한 모든 전략이 있는 사람이다.
이세영(드림즈 운영팀장)
국내 프로야구단 가운데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이며 동시에 최연소 운영팀장이다. 드림즈에 입사한 지 10년 딱 한 번의 준우승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가을야구도 없었다. 드림즈는 정말 답이 없는 팀인 걸까? 점점 취약해져 가는 후원, 선수단에 퍼져가는 패배의식, 그녀가 가장 두려운 것은 자신도 패배가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 야무지고 직설적인 성격이지만 드림즈의 열악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팀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열정 가득한 사람이다. 너무나 간절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드림즈의 재건이 성공하고. 백승수의 승부수를 이해하며 존경을 한다. 하지만 그가 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자신의 주관은 잃지 않는다.
권경민(드림즈 구단주의 조카)
구단의 운영보다 다른 사업에 관심이 많은 큰아버지를 대신해 실질적인 구단주 노릇을 한다. 호텔사업을 담당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부했는데 수많은 계열사 중에 가장 규모가 작은 돈을 굴리는 드림즈를 추가로 담당하게 됐다. 회장님은 적자만 계속되는 야구팀을 해체하길 원했고 신인 단장 후보로 지원한 사람 중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백승수를 이용하기로 한다. 팀해체를 도울줄 알았던 백승수는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고 당황해한다. 팀해체를 시키기 위해 백승수와 대치하면서 드림즈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악당이다.
드림즈 변화과정
백승수 단장 입사 후 임동규 트레이드를 원합니다. 직원들의 반대를 하자 임동규 PPT를 하며 성적 부진과 팀을 망치는 인성 문제를 얘기하고 마케팅팀장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보낼 순 없다고 합니다. 강두기를 데려온다고 하자 모두 수긍을 합니다. 스카우트팀 팀장은 비리와 뒷돈을 받은 걸로 해고를 시킵니다. 해외 현지코디네이터와 용병을 만나러 갑니다. 경쟁팀에 밀려 괴물급 용병을 놓치고 아쉬워할 때 코디네이터가 투구 연습 하는 걸 봅니다. 알고 보니 과거 메이저리그 출신의 투수였는데 미국 귀화 병역기피자로 인해 무기한 자격정지인 상태였죠. 그래서 외국인 투수로 입단을 합니다. 언론에 기업이름이 자꾸 뜬다고 회장이 싫어하자 본격적인 방해를 합니다. 권경민은 30% 삭감된 금액으로 연봉협상을 하라고 합니다. 백승수는 자기의 연봉까지 반납해 선수들의 연봉에 보탠다고 하니 재송그룹은 주가가 떨어집니다. 권경민은 삭감된 연봉도 다시 줄 테니 정정보도를 하라고 하고 백승수는 그렇게 즉흥적으로 줄 수 있는 돈 때문에 얼마나 얼굴을 붉히며 협상을 했는지 아냐고 묻습니다. 권경민은 백승수의 동생을 부정 취업을 시켰는다는 이유로 백승수를 자진사퇴 형식의 권고사직을 통보합니다. 동생 채용비리에 오해를 풀고 다시 복귀를 하게 됩니다. 권경민이 회장 아들을 폭행하고 드림즈에 사장으로 와서 본격적으로 괴롭히게 됩니다. 팀해체를 앞 당길 수 있는 약물파동이 생겼지만 다행히 드림즈에 선수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임동규는 협박을 받고 있었고 고민하다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했다고 고백을 합니다. 백승수는 임동규에게 드림즈에서 은퇴를 하겠냐며 데려오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두기가 트레이드됩니다. 이면계약서의 내용은 강두기를 보내는 조건으로 선수 2명 외에 현금 20억 원을 받는 내용이었고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트레이드는 철회가 됩니다. 백승수는 다시 돌아오기 전 계약서를 썼는데 임기는 이번 봄까지였다고 얘기합니다. 권경민은 드림즈를 해체한다고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고 백승수는 그런 재송그룹이 아닌 다른 기업을 찾아 나섭니다. 매각을 해보겠다며 일주일 시간을 달라고 하고 PF소프트에 드림즈를 매각 시켰고 드림즈라는 이름으로 남을 수 있게 했습니다. 백승수는 떠날 준비를 했고 " 제가 이렇게 떠나는 건 저한테 익숙한 일이고 제가 떠나는 곳이 폐허가 되지 않은 건 저한테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걸로도 힘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과연 드림즈는 우승을 했을까요?
후기
로맨스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재미있습니다. 야구 하나도 모르는데 재미있습니다. 스포츠 드라마를 넘어 깊은 매력을 가진 작품입니다. 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백승수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포츠 승패에 집중하는 드라마가 아닌 팀워크와 리더십 조직운영등 현실적인 이야기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룬 것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